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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태풍 마이삭 대비 출퇴근등하교 시간 조정 요청

모두의정보 2020. 9. 3. 03:06

해안가 저지대·산사태 위험지역 등에는 사전대피 당부
태풍 '마이삭'의 위력 (서귀포=) 박지호 =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2리 앞바다에 집채보다 더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권수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우리나라가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공공·민간기관에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은 2003년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131명과 재산피해 4조2천억원을 낸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대본은 이러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상륙 시간대에 국민들의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고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이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태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에서는 되도록 오늘 퇴근·하교 시간을 앞당기고 내일 출근·등교 시간은 늦추는 방향으로 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대본은 또한 마이삭이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 만조시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안가 저지대·하천변 주택가 등 침수 우려 지역과,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위험 지역에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민들을 사전대피시켜 달라고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상 중입니다.


태풍은 3일 새벽 1시께 거제와 부산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며 영남 등 동쪽 지방을 관통해 같은 날 아침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제주도 대부분 지역과 남해 먼바다, 전남 일부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전북, 경북, 경남, 대구, 충남, 충북, 대전, 전남, 부산, 울산, 광주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그래픽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오후3시) 장성구 =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산지의 지형적 특성이 더해져 한라산 영실 일대에 이날 오후 한때 시간당 1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